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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후 아내와 연말 데이트 마흔 살이 넘도록 감성적인 삶을 살았던 나는 늦은 나이에 자본주의 추운 겨울바람을 정면으로 맞은 후 그 후유증이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는 사실에 소스라치게 놀라 몇 년 전부터 경제공부를 시작했다.공부를 시작한 이후로 뇌가 점점 이성적으로 변하기 시작했지만 난 늘 감성적인 나를 그리워했고 특히 겨울이 되면 그 갈증이 더 심해지곤 한다. 며칠 전 우연히 아내에게 슬픈 영화를 보고 싶다고 했더니 아내는 무슨 뜻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는 듯 연극관람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렇게 아내와 연말 데이트를 퇴근 후 커피숍에서 시작하게 되었다.아내는 책과 잡지를 읽고 난 세금 관련 시험책을 영상과 함께 봤다. 아무런 말은 없었지만 그렇게 앉아 있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설렘으로 다가왔다. 절반은 꾸벅꾸벅 졸면서 온라인 수업..
월가의 공포지수를 배고픔으로 이겨내기 오늘은 휴무날이라 내년 가족여행을 위해 영어수업을 신청해서 듣고 있는 중이었다. 영어 도제식 교육을 받은 세대라서 그런지 옛 기억이 새록새록 떠 올랐다. (공부는 필요할 때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칠 때까지 근 10년을 영어공부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영어를 활용하지 못하는 사람이 되어 버렸다. 아파트 작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중이었는데 아파트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견학을 왔다.잠깐 자리르 비켜주고 커피를 마시며 휴대폰 서핑을 했다. 계엄과 경제폭락에 대한 기사로 도배되어 있었다. 그로 인해 올해는 마이너스 투자가 되고 말았다. ㅠㅠㅠ 현실을 벗어나고 싶었는지 배고픔이 밀려왔다. 아내의 철학수업이 생각보다 일찍 끝이 나서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왕비돈..
해외여행시 준비해야 될 사항(베트남 다낭) 베트남 다낭으로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아래 사항들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다낭은 아름다운 해변, 풍부한 먹거리, 역사적 유산, 그리고 다양한 액티비티로 유명합니다.1. 여권 및 비자여권: 유효기간 6개월 이상 남아 있는지 확인.(대구 시청 민원실에서 발급: 소요기간은 일주일 정도 걸림/ 현장수령 및 등기수령가능)비자:대한민국 여권 소지자는 베트남에 15일 이하 체류 시 무비자 입국 가능.15일 이상 체류 시 전자비자(e-visa) 신청 필요 (30일 체류 가능).전자비자 신청 사이트: https://evisa.xuatnhapcanh.gov.vn2. 항공권 및 공항 정보항공편:인천, 부산, 대구, 제주 등 주요 도시에서 다낭 국제공항(DAD)으로 직항 운항.공항에서 시내 이동:택시: 약 15,000원(V..
휴무날의 하루 교대로 인해 근무날도 평범한 직장인들과는 많이 다르지만 나의 휴무날은 더 많이 다르다.휴무날은 온전히 쉬고 싶지만 더 늦어지면 안 될 거 같다는 불안감이 많은 휴식시간을 삼켜버려 대부분의 시간이 투자하데 쓰이고 있다. 나에 대한 투자가 가장 큰 투자라는 걸 깨닫고 나서는 많은 시간을 배우러 다닌다.딱히 정해 놓고 배운다기보다는 관심이 생기는 분야부터 닥치는 대로 배우고 있다. 이렇게 살고 있는지는 벌써 4년이 되었다.  대부분의 휴무는 한 달 전 미리 계획을 세워 승인을 받고 휴무날이 되면 오전 오후로 스케줄을 세부적으로 나눈다.아내의 창업으로 인해 오전이나 오후 중 반나절은 비서처럼 움직일 때가 많으며 남은 반나절은 온전히 나를 위해 투자를 한다. 올 한 해도 많은 과정들을 이수했다.회사에서 수강할 수..
속이 꽉찬 늦가을 배추같은 알찬하루 오늘은 일정이 3개나 되는 속이 꽉 찬 늦가을 배추 같은 하루였다.아침을 후다닥 먹고 내년도 가족여행을 위해 여권사진을 찍으러 칠곡으로 이동했다.(이번에는 꼭 여행을 가리라!!!!) 여권사진이 요즘 2만 원에서 2만 5천 원 정도 한다.5명 찍으려고 하니 그 비용도 만만찮아 처음에는 집에 있는 사진기로 찍어 편집 후 인화만 하려 했으나 아이들의 반대로 결국 사진관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알아본 사진관은 12시에 오픈을 해서 기다려야 했다.그래서 대형마트에서 초대받은 오후공연에 선물할 간식들과 아이들 간식을 구매했다. 이른 점심으로 햄버거를 먹고 사진관으로 향했다. 여권사진기준 때문에 막내의 앞머리를 현장에서 가위를 이용해 잘랐다. 순서대로 사진을 찍고 여러컷중에 가장 마음에 드는 사진을 골라 출..
세렌디피티/ 우연을 가장한 마술같은 선물 세렌디피티달콤한 뉴욕의 크리스마스 이브모두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을 사느라 무척 활기찬 한 백화점에서 조나단(존 쿠삭 분)과 사라(케이트 베켄세일 분)는 각자 자신의 애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가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잡으면서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뉴욕의 한가운데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들 뜬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속에서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각자의 애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맨하탄에서의 황홀한 저녁을 잠시 보낸다.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채 헤어지게 된 두 사람, 이때 한 눈에 사랑에 빠진 조나단은 다음에 만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제안하지만, 평소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는 사라는 주저하며 운명에 미래를 맡길 것을 말한다. 그녀는 고서적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후 헌책방에 ..
결혼하고 처음으로 점심 저녁 약속이 있었던 날 결혼 후 많은 것을 포기했다. 현실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로 만남을 지속하지 못해 많은 모임이 없어지고 자주 만나지 못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도 소원해졌다.관계들이 소원해져 힘들어할 때쯤 아이들의 양육으로 인해 그 빈 공간마저 인지하지 못했다.  그렇게 12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그 공간이 다시 보이기 시작했지만 이제는 한 끼 밥을 먹을 사람조차 주변에 남아있지 않았다.모임을 가질 약간의 여유가 생겨도 거리가 멀고 타이밍이 맞지 않아 약속 잡기도 힘든 날이 많았다. 오늘은 결혼하고 처음으로 점심 저녁 약속이 있었던 날이기도 하고,아내의 첫 프로젝트가 끝이 나고 뒷정리를 다 마친 그 첫째 날이다.오전 철학수업이 끝이 나고 이번 프로젝트로 알게 된 지인분과 또이스치킨찜닭을 방문했다.또이스는 이문구로 뭔가 ..
팔공산 정식당/ 칠곡주조 막걸리 오늘은 휴무날이라 아이들을 등교시키고 아내의 수업이 끝날 때까지 스타벅스에서 책을 보며 기다렸다.책을 읽고 있는 동안만은 다른 세상에 접속되어 있는 느낌이 들어 현재의 내가 잠시 멈출 수 있는  위안을 많이 받는다. 2시간 동안 다른 세상을 보고 느꼈더니 어느새 아내의 수업이 끝이 났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고민하다 아침에 올라오면서 본 정식당에 방문했다.수저는 옛날 감성으로 종이봉투에 넣어져 있었다.육회 비빔밥과 돌솥비빔밥을 주문했다.상차림이 너무도 정갈하고 색의 조합이 눈을 즐겁게 했다.육회는 별도의 그릇에 따로 담겨 나와 반찬처럼 덜어 먹어도 되고 함께 넣어서 비벼 먹어도 됐다.맛있는 한 끼로 아내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오후에 막걸리를 배우러 갔다.칠곡주조 대표님의 강의가 너무 재미있어서 시간 가는 ..
사랑에도 표현이 필요하다. 사랑에 눈이 멀어 결혼을 하게 되고 결혼과 동시에 짧게는 그다음 날 현실에 눈을 뜨게 된다. 사랑으로 살아야 될 가장 가까운 사람을 전우애라는 단어를 앞세워 군입대동기처럼 대하기 시작한다.육아의 파도에 휩쓸려 어디로 가고 있는지 조차 인지도 못할 만큼 허우적 대다가 아이들이 학교를 입학한 시점부터 주변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사랑의 감정표현이 점점 어색해지고 가족끼리는 그러는 거 아니다 라며 에둘러 어색한 표현을 감추기 바빴다.감정이라는 녀석은 묘하게도 표현하지 않으면 절대 알 수가 없을뿐더러, 잘못하면 오해의 소지가 생겨 세월이 흐를수록 많은 감정들이 부부사이를 멀어지게 만든다. 사랑에도 감정표현이 꼭 필요한 거 같다. 맹목적인 내리사랑(자식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면 꼭 표현이 필요하다고 생각..
비오는 날 음식학개론 비 오는 날은 음식을 고르는데 무척 예민해진다. 그냥 비가 올 뿐인데 괜히 몸과 마음의 변화가 일어나고 식욕에 잠재된 특정음식에 대한 욕구가 표면 위로 드러나기 때문이다.오후부터 비가 온다는 소식에 아침부터 저녁메뉴를 생각하며 전을 부쳐먹을지, 고기를 구워 먹을지, 칼국수나 라면을 먹을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    새벽루틴을 마치고 아이들을 위한 하루를 시작했다.놀이공원을 가기로 해서 그런지 아침부터 상기된 아이들 얼굴이 마치 홍시 같아 보였다.^^몽글몽글하게 흩어진 구름이 해를 자주 가려 흐리지도 맑지도 않아 야외에서 딱 놀기 좋은 날씨였다.  놀이 공원 안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한 폭의 그림 같았다. 아점을 먹고 왔는데도 한참을 걸어 다니며 놀이기구 몇 개를 타니 금세 배가 고파졌다. 놀이공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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