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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우연을 가장한 마술같은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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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렌디피티
달콤한 뉴욕의 크리스마스 이브모두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을 사느라 무척 활기찬 한 백화점에서 조나단(존 쿠삭 분)과 사라(케이트 베켄세일 분)는 각자 자신의 애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가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잡으면서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뉴욕의 한가운데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들 뜬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속에서 서로의 매력에 빠지게 되어, 각자의 애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맨하탄에서의 황홀한 저녁을 잠시 보낸다.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채 헤어지게 된 두 사람, 이때 한 눈에 사랑에 빠진 조나단은 다음에 만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제안하지만, 평소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는 사라는 주저하며 운명에 미래를 맡길 것을 말한다. 그녀는 고서적에 자신의 이름과 연락처를 적은 후 헌책방에 팔아 조나단에게 찾으라고 하고, 조나단의 연락처가 적힌 5달러 지폐로 솜사탕을 사 먹고는 그 돈이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면 연락하겠다고 말하는 등 엉뚱한 행동을 한다. 결국 엘리베이터 버튼에 운명을 걸어보지만, 두 사람은 아쉽게 헤어지게 되는데.몇년이 흐른 뒤, 조나단과 사라는 서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둘은 7년 전 뉴욕에서의 몇시간 동안의 만남을 잊지 못하고 있다. 둘다 서로의 약혼자와의 결혼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어느날,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극에 달하게 되고, 둘에 관한 추억들을 운명처럼 떠올리게 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게 되자, 마침내 둘은 결혼에 앞서 마지막으로 7년 전의 추억을 떠올리며 뉴욕으로 향하는데...
평점
7.6 (2002.04.19 개봉)
감독
피터 첼섬
출연
존 쿠삭, 케이트 베킨세일, 몰리 샤논, 제레미 피번, 존 코빗, 브리짓 모나한, 유진 레비, 루시 고든, 릴리 라빈, 마이클 거리노 주니어, 압둘 알샤위시, 안 탈만, 크리스탈 벅, 스티븐 브루스, 데이빗 스패로우, 개리 거브란트, 론 페인, 케이트 블럼버그, 마샤 베네트, 빅터 A. 영, 이브 크라우포드, 레기 와인즈, 에반 노이먼, 제임스 굿윈, 존 엘리슨 콘리, 찰스 A. 가가노, 제시카 켈리, 크리스토퍼 제임스 베이커, 산드라 캘드웰, 콜린 윌리엄스, 케빈 라이스, 에이제이 메타, 클락 미들턴, 레오 피츠패트릭, 폴 루트리지, 사이먼 주트라스, 캐서린 쿤, 아론 테이거, 머레이 맥레이

 

결혼하기 전 아내와 세렌디피티라는 영화를 보고 감동을 받은 적이 있었는데 오늘이 딱 그날이다.

왜냐하면 아침에 출근하기 전 오늘은 쌀이 떨어져서 장을 보러 가야 되니 일찍 오라고 했는데 쌀선물을 받았기 때문이다.

 

출근해 일을 하던 중 함께 일하는 동료분께서 농사지은 햅쌀인데 하며 20Kg 한 포대를 나누어주시며 아이들과 맛있게 먹으라고 했다.

너무 놀란 나머지 혹시 우리 집 쌀통을 보고 가셨냐며 호들갑을 떨었고, 연거푸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퇴근길에 아직 청산 못한 감사함을 온라인 선물쿠폰으로 대신했다. 

텅텅빈 쌀곳간

집으로 돌아와 아내에게 이야기했더니 세렌디피티라며 행복의 박수를 쳤다. 

햅쌀이라 그런지 밥 지으며 올라오는 구름향기도 더 구수하게 느껴졌다.

칙칙폭폭 기차소리를 내며 익어가는 밥이 기다려지긴 처음이었다.

한쪽에 김치찌개, 밥, 계란말이, 김을 차리고 다른 쪽에서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다.

쌀 때문에 밥상이 점점 커져만 갔고, 행복의 풍선크기도 커지는 거 같았다.

그쯤 쪽파와 대파중간의 중파가 색다른 단맛을 주며 허공에 떠있는 감정들을 하나씩 모아 음식에 집중하게 만들어 주었다.

한쌈의 행복을 소주 한잔과 함께 삼켰다.

행복의 크기는 상관없는 거 같다. 크기에 상관없이 행복해할 줄 아느냐가 중요하다.

 

삶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지만 그 환경을 어떻게 해석하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에게 주어진 책무라는 걸 오늘도 크게 느끼며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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