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하다 오픈될 때부터 hot했던 쿠우쿠우 대구수성못점을 방문하게 되었다.
초밥 하면 여기지만 뷔페라도 전혀 손색이 없을 만큼 메뉴도 다양하고 퀄리티도 뛰어나다는 후기가 무수히 많았다.
사실 주말점심은 가격 때문에 망설였는데 방학의 마지막 문장을 이곳에서 쓰고, 키즈카페에서 마침표를 찍자며 치밀한 계획을 세우는 아이들의 얼굴을 보며 안 오지 않을 수 없었다.
이곳은 수성호텔스퀘어에 입점해 있어서 주차는 수성호텔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동하면 된다.
너무 많아서 사진에 다 못 담았다. (음료, 커피, 아이스크림)
또한 내배가 너무 작아서 많은 음식을 담지 못했다.ㅠㅠ 아이들의 배가 올챙이가 되었을 때 자리에서 일어나기로 다짐했다.
하지만 한 접시를 먹으니 벌써 배가 불렀다.ㅠㅠ
짬뽕으로 입가심을 하고....
잠시 쉬었다가 초밥으로 디저트를 먹었다.
디저트를 먹고 아이들의 배를 보니 아니 조금덜 빵빵한 거 같아 기다리는 동안 메밀국수 한 그릇을 말아먹었다.
올챙이 배가 된 아이들을 확인하고 자리에서 일어서려 하자 디저트배는 따로 있다며 기다려 달라고 했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해서 커피와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ㅠㅠ 내배가 짜구날 것 같았다.
뒤뚱거리며 쿠우쿠우를 빠져나왔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이 먹은 건 처음인 거 같다.
2층에 있는 펀더랜드에서 방학의 마지막을 불태우라며 4시간을 끊어주고 아내와 난 과식한 배를 진정시키러 수성못으로 향했다.
십여 년 전에 아내와 추억이 있던 수성못인데 많이 달라져 있었다.
아빠와 아들이라는 조형물인데 막내가 있었으면 추억을 남기고 싶었다.
수성못을 걷다가 수성랜드를 발견했다. 인형 뽑는 방식과 배경이 90~20년 초를 연상하게 했다.
피식 웃으며 아내와 한 바퀴를 돌아 걸어 나왔다.
펀더랜드로 돌아와 아이들에게 편의점에서 산 시원한 물을 건네어주었다.
비를 맞은 것처럼 온몸이 젖어 있는 아이들을 보니 괜히 기분이 좋았다. 4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다.
피곤해서 집으로 이동할 때 모두 잘 줄 알았는데 아직도 에너지가 남아 있었다. 배가 터질 듯 먹은 점심은 온데간데없고 배가 고프다면 아우성이었다.
라면이라는 한마디에 모두 만족했다.
아내와 난 칼칼하게 끓인 신라면
아이들은 오동통면으로 오늘밤을 상차림하며 마무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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