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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비가 내리면서 내 기분도 내려가고 있었다.
비가 오면 들리는 빗소리에 옛 추억을 다시 꺼내 추억해 본다.
아내와 함께 가본 장소에 대해 이야기하다 그때는 자기가 아니라며 역정을 낸다.
옅어진 기억을 선명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은 날씨가 화창해져서 이런 추억놀이를 하지 않으면 된다.
아니다. 술이 빠져서 내 추억의 방이 교집합처럼 교차되어 있어 헷갈릴 수도 있으니 오늘은 한잔하기로 마음먹었다.
물론 아내가 먼저 운을 띄웠기 때문이다.^^(참 핑계도 많다.)
모든 일정을 소화한 후 마시기로 했다.
먼저 도서관에 책을 반납하고 다이소에 들러 물품을 산 후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새벽근무를 마치고 일정을 소화했더니 어느덧 저녁이 다 되어 버렸다.
아이들 저녁을 먹이고 아내와 둘만의 소소한 한상을 차리기 시작했다.
막걸리에 어울리는 미나리전과 내가 좋아하는 소고기식감 새송이버섯 크래미를 준비했다.
술은 장수막걸리와 소주를 준비했다.(금주다이어리가 끝나자마자 술이라니 ㅠㅠㅠㅠㅠ)
먹기 전 몸무게를 재고 안심하고 먹기 시작했다(변동이 없었다. 야호~~~)
비가 오면 술을 찾는 DNA가 어딘가에 존재하나 보다.
한없이 처진 기분이 올라가고 흐릿한 기억도 선명해져 더 이상의 실수는 없었다.
비가 계속 내린다고 하던데 내일을 어떻게 버티지!!!!!
아 맞다. 내일 부터는 헬스를 끊기로 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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