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점심을 아주 소식하고 저녁은 먹지 않았다.
아침엔 쌀밥 3숟가락, 시금치나물, 김치, 버섯볶음과 방울토마토 4알을 후식으로 먹었다.
점심엔 고기산적 7조각으로 대신했다.
퇴근 후 몸무게는 어제와 동일한 87kg이었다.ㅠㅠ
어제 먹은 비빔면과 수박이 내장 구석구석 정체되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어도 저녁은 먹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다짐한 순간 배가 고팠다.ㅠㅠ(굳이 이렇게 해야 될까? 나중에 다시 요요현상이 오늘건.....)
배가 고파 금주를 하고 있다는 생각도 잊어버리고 있었다^^
막내와 산책 후 야구를 하고 있었다.
큰아이와 둘째가 하원을 하고 합류를 했다. 잠깐 놀다 올라가려고 했는데 어찌나 재미있게 놀던지 올라갈 수가 없었다.
진심을 다한 잡기놀이와 야구 등으로 2시간이 지나고서야 올라갈 수가 있었다.
놀이에 진심인 아이들을 외면한 채 매일 노동주만 찾고 있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웠다.ㅠㅠㅠ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오면서 내일 또 놀자고 하는 아이들에게 알았다고 했다.
마치 동네친구처럼 이야기하는 나도 아빠라는 사실을 까맣게 있고 있었다.^^
샤워 후 아이들에게 수박과 빵을 내어주고 나만의 취미시간을 가졌다.
시작한 지 이틀 된 취미이다. 사실 취미라기보다 뭐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더 앞선거 같다.
떠듬떠듬 코드를 짚어 15분 시간이 흐르면 그만하는 루틴이다. 매일매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조금이라도 남기면 먹어볼까 했던 수박과 빵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ㅠㅠ
배고픔에 물을 2잔 연거푸 마셨다.
그리고 자기 전 아이들과 마지막으로 카드게임을 시작했다.
새로 산 달무티라는 카드게임인데 굉장히 신속하게 게임이 끝이 나서 스피드측면서는 아주 좋은 게임이라 할 수 있다.
서열을 정해서 심부름 및 미션을 수행하는 규칙이 있다.(5번을 했는데 5번 꼴찌를 했다.)
게임이 끝난 후 아이들을 재웠다.
피곤함이 몰려와 금방 잠들 줄 알았는데 잠은 오지 않았다.
오늘하루를 되돌아보니 이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노동주로 털어버리는 하루의 스트레스만 생각하며 퇴근하던 내 모습과 아이들과 친구처럼 놀다 내일 다시 놀자 하는 내 모습이 교차되면서 반성에 반성을 하게 되었다.
몸무게가 더 천천히 빠져서 이런 시간을 더 많이 가졌으면 하는 행복한 상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