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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다이어리4일차/ 참치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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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다이어리 4일 차에 접어들었다.

잔두통이 잔잔하게 지속되었고 아무리 바삐 움직여 잊어보려 해도 술이 생각났다.

 

삶의 낙이였던 노동주로 하루를 털어버렸는데 그러질 못하니 뭔가 계속 쌓이는 느낌이 들었다.

마치 4일 동안 화장실을 가지 못한 똥독이 잔뜩 오른 몰골이라고나 할까 ㅠㅠㅠㅠ 

 

금주를 시작함과 동시에 다이어트도 동시에 돌입을 해서 그런지 그 무료함은 더해져 갔다.

결혼 전 67kg(13년 유지)였던 나의 몸무게는 결혼 후 조금씩 찌더니 80kg으로 불어났다.

뽈록한 아랫배를 인덕으로 생각하며 중년의 삶을 이어갔지만 작년부터 하루이틀 늘어나는 노동주가 매일반복되기 시작했다.

술자리무한궤도

 

 

총각 때처럼 한번 먹으면 끝장을 보는 스타일에서 매일 먹는 반주의 형태로 변해갔다.(아저씨가 되어가나?)

그렇게 점점 나의 몸무게는 시나브로처럼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92kg을 찍고야 말았다. 

그럴 때마다 사진에 찍힌 나의 모습이 너무 낯설게 느껴져 다이어트에 돌입을 했으나 작심 3일이었다. 

 

작심 4일이 된 오늘 포기할까 말까 하다 포기로 돌아섰다.

하지만 둘째 딸이 방과 후 요리수업에서 만들어온 참치스테이크가 작심 5일째 도전을 하게 해주었다.

 

아빠 배고프지. 아빠를 위해 만든 거야!!!

 

 

매일 밥상을 차려만 줬는데 오늘은 밥상을 차려 받았다. (감동감동!!)

그래서 포기하면 소주로 값으로 나갈 돈으로 아이들 저녁을 포장주문했다.

참치스테이크
한솥도시락

참치스테이크로 저녁 한 끼를 먹고 모처럼 아이들과 꽤 긴 시간 신나게 놀았다.(신문 글자 찾기, 숨은 간식 찾기, 게임하기)

 

잘 참았다. 오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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