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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린이의 운동/ 먹부림에 취해 하루 종일 먹기

거액 쌈짓돈 2024. 7. 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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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운동은 저작운동이다.

운동인 듯 운동 아닌 운동 같은 느낌은 지울 수는 없지만 하루종일 저작운동을 실천해 보았다.

 

사실 오늘은 휴무날이기도 하지만 제2의 직업(운전기사)으로 사는 하루이기도 하다.

새벽에 일어나 겨우 루틴을 끝내고 아내와 함께 아이들 등교준비를 했다. (너무 재촉하지 않았나 하는 미안함이 든다.ㅠㅠ)

여름철이라 냄새가 많이 나서 늦은 시간인걸 알지만 설거지와 쓰레기를 처리하고 9시가 다 돼서야 부랴부랴 출발했다. 

정작 아내와 나의 아침을 깜빡했다. ㅋㅋ 아침 저작운동은 실패!!!!

 

아내가 회의를 하고 있는 동안 다른 층에서 대기를 했다.

조금씩 씹어 삼킨 커피 때문에 첫 저작운동을 할 수 있었다.ㅋㅋ

 

오전 회의가 끝나고 돼지찌개와 불향 가득 오징어볶음이 나오는 음식점을 방문했다.

저작운동은 완전 성공적이었다. 반찬으로 워밍업 해서 턱을 풀기 시작했다. 신나게 30분가량 쉬지 않고 운동을 했다.^^

 

아내를 내려주고 요즘 나의 삶의 낙인 불로 탁주 아카데미 수업을 들으러 갔다. 오후 수업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작운동이 부족한 거 같아 아내가 좋아하는 닭발을 주문 포장했다.

 

저작운동이 부족해서 먹는 술은 괜찮을 거 같다는 핑계를 만들고 먹기 시작했다. 

습하고 더운 날씨도 잊을 만큼 그 맛은 강력했다. 며칠 전 먹다 남은 시원한 소주와 살얼음이 낀 맥주는 흥을 감추질 못했다.

 

 

1차의 아쉬움을 못 잊어 수제막걸리를 다시 핑계 삼았다. 시음을 해야 하니 말이다.ㅋㅋㅋㅋ

아이들 저녁을 차려주고 막걸리 한잔을 끝으로 그렇게 오늘의 저작운동은 끝이 났다.

 

바쁜 하루를 마감하며 오늘도 열심히 살았다는 생각만으로도 행복감이 밀려왔다.

하지만 아침에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 등교를 독촉하진 않았나 하는 생각에 미안함이 밀려왔다.

어른이 되려면 독촉하듯 뒤에서 밀지 말고, 응원하듯 앞에서 끄는 존재가 되어야 하는데 그러질 못 했던 거 같다.

 

오늘도 아이들 때문에 조금 더 성장하고 반성하는 하루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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