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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린이의 운동/ 달팽이식당/ 무더운 여름철엔 삼겹살
거액 쌈짓돈
2024. 7. 8.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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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직장에서 업무의 일환으로 태국을 방문한 적이 있었다.
무덥고 습해서 걷기조차 힘든 날씨로 인해 벌써 17년 전의 일이지만 아직도 그날의 날씨는 생상하게 기억한다.
오늘의 날씨가 아주 그때와 흡사했다. ㅠㅠ
헬스장을 가지 않을 확률이 90프로가 넘었기 때문에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옷만 갈아입고 입장했다.
시원한 바람이 나와서 그런지 가보고 싶었던 따뜻한 남극에 온 기분이 들었다.
매달리기를 하고 턱걸이를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다. 내 팔이 육중한 몸을 조금씩 들어 올리기 시작했다. 절반정도 올라갈 수 있었다.
한 달 안에 한 개는 할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보였다.^^
처음 접해보는 운동기구도하고 걷기를 마지막으로 운동을 마쳤다.
샤워 후 달팽이 식당에 대해 아내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눈물이 많은 아저씨라 영화나 연극을 볼 때 슬픈 감정에 함께 이입해 우는 게 취미인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책을 보면서 울어본 적은 군대에서 본 국화꽃 향기가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달팽이 식당을 보고 엉엉 울어 버렸다.
눈물과 운동으로 에너지를 너무 소비했는지 배가 고팠다.
무더운 여름철에는 삼겹살이 최고다. 구울 때는 힘들지만 먹을 때는 행복한 아이러니한 맛의 오중주가 나는 삼겹살을 사러 마트를 다녀왔다.
신기하게도 깻잎에 달팽이가 있었다.
오늘은 세렌디피티 같은 하루가 아닌가 생각되었다.
달팽이식당의 주인장이 된 것처럼 정성스럽게 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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