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마당 연경 숯불갈비/ 방학
방학 동안 휴무날이거나 새벽반을 마치고 아이들이 하고 싶은 걸 해주자고 약속했었다.
하지만 방학이 시작되고 3번을 지키지 못했다.ㅠㅠ 미안한 마음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질마당 연경 숯불갈비집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이곳은 깔끔하고 맛있어서 아이들과 자주 가는 곳이다. 특히 가성비가 좋아서 다섯 식구가 배불리 먹어도 10만 원이 안 나오는 곳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고기의 질은 절대 뒤지지 않는 질마당 연경 숯불갈비에서 돼지갈비 5인분, 막창 2인분, 소주, 사이다, 공깃밥을 주문했다.
음식이 나오기 전까지 주변을 둘러보았는데 테이블 회전율이 엄청 좋았다. 특히 차량픽업서비스 및 주차장운영이 되고 있었으며, 홀에서 뿜어져 나오는 열정으로 인해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오랜만에 느끼는 시끌벅적함이 좋았다. 돼지갈비가 초벌 되어 나오니 굽는 시간도 단축되었다. 굽다 보니 아이들 먹는 속도가 빨라서 막창을 굽다가 중단하고 갈비를 다시 올렸다.
그렇게 5인분을 먼저 구워 아이들에게 잘라 주었다.
추가로 돼지갈비 2인분을 주문하고 막창과 함께 올려 소주안주를 만들기 시작했다.
아이들은 사이다로 입가심한 후 후식 아이스크림을 사러 보냈다.
후식을 먹을 동안 아내와 맛있게 막창과 갈비를 먹기 시작했다.
원래는 냉면을 후식으로 먹는데 오늘은 뜨끈한 된장찌개를 하나 시켜 소주의 마지막잔과 이별을 했다.
3일 동안 약속을 못 지켜 미안했는데 돌아오는 길에 아이들의 떠나지 않는 미소를 보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갈비로 배우 채우고 초가을바람을 맞으니 행복이라는 느낌의 감정들이 마구마구 뿜어져 나오는 것 같았다.
그 기분을 집으로 돌아와 나루토 춤으로 아이들과 표현하며 한바탕 깔깔거리고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