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go 먹go 살go
전쟁과도 같은 등교시간
거액 쌈짓돈
2024. 9. 2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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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아내의 일이 실전에 돌입하면서 더 바빠지기 시작했고 덩달아 나도 즐거운 숨이 차기 시작했다.
일을 마치고 집에 오면 비서로 변신해 아내의 잡무를 나누고 미팅이 있으면 기사로 직함을 바꾸어 아내의 일을 조금이라도 도와주려고 애쓰기 때문이다.
결혼과 출산으로 많은 부분을 내어주고 인내만 하는 삶을 살다가 몇 해 전부터 1인회사를 운영하며 자존감을 되찾아 가고 있는 과정이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으로 숨을 참고 있다.
하지만 먹고사는 문제를 아직 온전하게 해결하지 못한 상태라 일 때문에 아이들에게 소홀해지는 미안함은 숨길수가 없었다.
평상시 아내의 배려로 쓰레기와 설거지 정도만 하고 가정살림을 거의 하지 않는 나지만 지금은 아내가 이런 감정에 휘말리지 않도록 해주는 게 내조라 생각하여 전쟁과도 같은 등교시간을 아내를 대신해 진두지휘했다.
아이들을 깨우고 먹고 싶은 메뉴를 물어본 뒤 냉장고를 열었다.
씻고 나오면 바로 밥을 먹을 수 있게 준비를 해야 해서 마치 15분 요리 프로그램 냉장고를 부탁해를 촬영한다는 기분으로 음식을 하기 시작했다.
야채와 맛살을 썰어 볶음밥을 준비했고, 명절에 굽다 남겨놓은 동그랑땡에 계란 입혀 굽어냈다.
접시에 플레이팅을 해서 완성한 순간 아이들이 식탁에 앉았다. (타이밍이 나이스^^)
그렇게 전쟁 같은 등교는 아주 나이스하게 잘 마무리가 되었다.(혼자만의 생각^^)
냉장고를 부탁해를 더 잘 찍고 싶다는 생각에 오늘 저녁 메뉴를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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