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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한데로 말하는데로

거액 쌈짓돈 2024. 9. 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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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초가 되면 하고 싶은 버켓리스트를 몇 가지 적는다. 이루는 게 목적이라 많은 걸 적지 않고 3~4개 정도 적는 거 같다.

특히 경제에 눈을 뜬 순간부터 시간의 소중함을 느꼈기 때문에 이루어질 것 같은 목표를 첫 번째 적어 새해가 되면 단기간에 달성해 자존감을 올리는 편이다.

 

2,3번째는 장기전이다. 2번째꺼는 12월이 끝나기 전에 완성되면 되는 목표이고 3번째는 몇 년이 걸려도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목표이다.

그래서 매일 그것을 보며 생각하고 말을 하며 이루어지리라 주문을 건다.(수리수리 마수리!!!!)

 

새해에는 많은 사람들이 새해계획에 대해 많이들 물어본다.

아마도 그 질문의 첫 번째 당사자는 계획을 함께 세우고 공유하는 아내가 될 확률이 가장 높다.

나 또한 올해 초 아내에게 무슨 계획을 세웠는지 질문을 했고 그 계획 속에는 몇 가지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어제 이루었다.

 

한 달 전 너무도 고맙게도 15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어느 주제에 대해 초청받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신기하게도 버켓리스트의 목표는 강연이었다.

하지만 매번 무대공포증이 심한 아내는 피나는 연습으로 이겨내려 무진장 노력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해 마냥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엔 무대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 피나는 노력과 함께 병원 진료를 받아 약을 처방받았다.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심장이 너무 빨리 뛰어 머릿속이 하얗게 변해버리는 건 연습으로 커버가 되지 않아 신체적인 안정을 취할 수 있는 약을 처방받았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도 연습을 했으며 발표 30분 전 약을 복용하고 발표를 시작했다.

다행히도 무대공포증을 이겨내고 연습했던 것만큼 기량을 발휘했다.

발표를 마치고 약 덕분이라며 신나 하는 아내에게 연습 때문이라며 에둘러 말을 했고 엄지를 치켜세우고 하이파이브도 했다. 

보이는 건 매우 짧지만 그 뒤에 피나는 연습이 있었다는 걸 알는 나는 오늘의 무대공포증 극복은 너무나도 크게 다가왔다.

 

그래 오늘은 파티다. 

발표한다고 기다린 아이들과 무대공포증을 극복한 아내를 위해 피자파티를 했다.

 

생각한 대로 말하는 데로 이루어져 너무 신기했다.

나 또한 생각이 나의 몸을 지배해서 어느새 나도 모르게 생각한 목표 언저리에 있는 나를 발견하곤 한다.

꼭 이루지는 못하더라도 매일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한다면 언젠가 이루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 그 광경을 현장에서 목격한 나는 더 확신이 생긴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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