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이란?
결혼과 출산으로 모임이 많이 없어졌다. 처음에는 전화가 오더니 몇 번 가지 못하는 상황에 놓이니 오라는 전화마저 없었다.
그렇게 정신없이 지내다 보니 모임수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하더니 고정적으로 만나는 모임조차 없어지고 말았다.
최근 3년 동안 모임을 해본 적이 없다. 자의 반 타의 반 모임에 대해 잊고 있었는데 어제 처음으로 사회에서 만난 분들과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
아내의 허락은 공식적인 술을 마실 수 있는 시간이라 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이동했다.
약속장소에 도착하자 회장님께서 내어주신 웰컴푸드음식에 무한 감동을 받았다.
이렇게 모여서 술을 먹는 게 처음인데도 너무나 즐거운 시간이었다. 한참을 웃다 보니 벌써 2시간이 지나가 버렸다.
열심히 사는 모습과 배움이 있는 삶을 실천하고 계셨고, 특히 부부간의 사랑이 깊어 웃음뒤에 감동까지 받은 시간이었다.
대부분 막걸리를 드셨고 나는 소주 한 병을 조금씩 나누어 먹었다.
양장피와 사천탕수육을 안주로 먹어서 그런지 중국 그 어딘가를 함께 여행한 후 음식점에 들러 회포를 푸는 느낌이 들었다.
시간이 갈수록 음식의 향과 술의 향이 섞여서 그런지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삶의 이야기들은 언제나 감동적으로 들린다. 내가 격지 못한 보지 못한 이야기는 마치 한 권의 소설 같았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아이들이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을 산 뒤 나만의 소설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갔다.
여보, 얘들아 사랑해!!! (쑥스러워서 잘하지 못하는데........)
아빠!!! 술 취했어? ㅠㅠㅠㅠㅠ 오늘 나만의 소설 한 페이지는 실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