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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삼겹살/ 돼지찌개/ 아내와의 약속

거액 쌈짓돈 2024. 8. 7.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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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 한 달 전 고령촌 돼지찌개를 방문해서 오징어불고기와 돼지찌개를 먹은 적이 있었다.

그때 밥을 먹으면서 나중에 아이들과 함께 와서 냉동삼겹살과 돼지찌개를 먹자고 약속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내뱉었던 말은 어떻게든 지키고 싶은 생각이 있어서 오늘도 비상금으로 실천해 봤다.

더운 날씨 때문에 한낮에 걸어서 오기에는 힘들어 운전해서 방문했다. 그래 오늘은 밥만 묵자^^

 

냉동삼겹살, 돼지찌개를 주문했다.

은박지를 보자마자 추억이 소환되었다. 

대학교시절 대패삼겹살을 5,000원에 먹을 수 있는 포장마차가 생각났다. 그곳은 사장님 전용호일불판에서 조리한 후 접시에 호일채로 내주셨다. 또한 가락국수와 라면을 2,000원에 먹을 수 있던 그곳이 아직 있으려나?

 

고기가 얇다 보니 크기가 커도 자르지 않고 아이들이 잘 먹었다.

한판 굽기가 무섭게 금세 사라졌다. 4인분을 먹고 3인분을 추가로 주문했다.

 

밑반찬은 그날그날 조금씩 다르게 구성된다. 메뉴에 따라 재래기, 쌈, 마늘, 쌈장, 양파장을 추가로 내어 주신다.

 

 

돼지찌개는 사진 찍기도 전에 사라졌다. ^^

사실 고기 굽느라 신경을 못썼다. ㅋㅋ

 

7인분을 순삭하고 마지막으로 볶음밥을 주문했다. 

이거 안 먹으면 뭔가 정점을 찍지 못하고 돌아서는 느낌이 있어서 꼭 먹어줘야 한다.

 

볶음밥에 남은 고기 몇 점을 올려먹으면 그렇게 꿀맛일 수가 없다.

 

한 달 전 아내랑 밥을 먹으며 무심코 내뱉었던 말을 약속처럼 지킨 날이라 의미 있는 식사자리가 아니었나 생각해 본다.

아이들은 방학이 짧게만 느껴진다고 하는데 난 왜 이렇게 길게만 느껴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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